목자의 에세이
기독교인들 입에서 회자되는 십자가는 “행동 없는 말뿐” 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은 웬일일까. 일명 “NATO” 라고도 한다(No Action Talking Only) “말한 대로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십자가를 빙자한 큰 소리만 살아 있고 정작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나토족”이 많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가!
십자가는 원래 나를 죽이고 비워서 먼저 하나님이 생각하는 나를 보고, 하나님이 생각하는 세상과 사람들을 보고, 그다음 순서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를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세상을 보기도 하는 것이 아니던가. 내가 본 것이 아니면 안본 것이고, 내가 생각하지 않은 것은 틀린 것이고,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은 대수롭지 않은 곳이고, 나와 같은 길을 걷지 않는 사람은 틀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십자가를 통해서 세상을 보는 것인가.
새해의 빛이 떠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새벽마다 그 빛 앞에 서보려고 기다리고 사모한다. 거의 내 빛을 보려고 한다. 네 빛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내 빛을 보려고 한다. 네가 느끼는 빛은 상관이 없다. 다 내가 느끼는 빛이어야만 한다. 그러다 보니 산에 사는 사람들은 해가 나무에서 떠오른다는 생각을 끝까지 주장하고, 사막에 사는 사람들을 해가 모래 위에서 뜬다고 끝까지 주장하고, 바다에 사는 사람들은 해가 물에서 뜬다고 끝까지 주장하는 사고방식에 머물러서 빛을 보다가 더 좁아지고, 더 싸우고, 더 오해하고, 더 고집스럽고, 더 이기적이고, 더 어두워지는 현상을 느껴보지는 않았는지...
그러다 십자가 사랑을 한다고 말하는 기독교인들의 사랑하는 방식도 “네가 틀렸어” 하고 대응한다. 그래서 혹자는 사랑은 보고 싶은 것이라고 말하고, 혹자는 사랑은 달려가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사랑은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이라고도 하고, 사랑은 사랑하기에 보내 주는 것이라고 하고, 혹자는 사랑하기에 아프게 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사랑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누가 내 사랑방식이 아니라 해서 상대를 사랑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십자가 사랑을 안다면 이런 위험한 사랑에서 벗어나야하지 않을까. 십자가 사랑을 해보려고 십자가 있는 곳, 십자가 있는 사람 곁에 가서 내개 맞는 사랑의 노래하겠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십자가 없어 보이는 곳, 십자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곳, 거기가 정말 십자가가 있는 곳이며. 그곳이 내 십자가가 필요한 곳이다. 내 십자가를 증명할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서 십자가를 피하기도 하고, 내가 살기 위해서 타인은 십자가 사랑 없다고 덮어씌우는 것은 잠시 위로를 얻을 뿐이다. 성경은 말한다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라” 하늘샘이여! 십자가가 있는 곳을 선택하지 말고 십자가가 필요한 곳을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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