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에세이

    박 수
    2015-11-13 17:17:00
    한종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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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

     

    북한에 전당대회 때나 기념행사를 보면 젊은 김정은 한사람 놓고도 감동하여 박수를 치는데 보통 박수가 아니라고 느껴진다. 익숙한 습관도 아니다. 무서워서 누구를 의식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석해도 안 될 것 같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환호하며 박수친다.

    얼굴도 붉어지고, 눈도 뜨거워져서 눈물도 흘리는데 조금도 인색하지 않다. 일종의 신앙이라 봐도 될 만큼.그렇다고 그 장면을 연기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젊은 지도자도 다 알아보는 것이 아닌가. 진정한 박수를 치지 않았던 장성택등 그 계파들은 한눈에 알아보고 태도를 문제 삼아 숙청했던 것인 아니었던가.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에는 걸리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보는것이 마땅하다. “내 백성은 내가 지었나니 내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라이 대목에 얼마나 신경 쓰시겠는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달아 보시느니라중심을 달아보시고 폐위된 왕이 사울이고 중심을 달아보시고 세워진 왕이 다윗이 아니었던가. 중심을 다한 다윗의 찬양과 시를 받으시고 다윗에게 끝없는 박수를 보내셨던 하나님이 어느 날 너는 내 마음에 합한 자다라는 그의 삶을 보장하는 상을 주셨던 것을 기억해 보라

    우리는 박수치는 것에 너무 익숙해 있다.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뜻을 다해서라기보다 때론 오랜 습관으로 인하여 익숙하게 박수치긴 하는데 감동이 없다. 감사가 없다. 마음이 따라가지 않는다. 때론 씁쓸하기까지 한 박수를 칠 때가 있다. 남이 잘하는 찬송 소리를 듣고, 분위기 때문에, 상 받는 사람들로 인하여, 남이 잘된 것을 인하여, 이웃이 직장이나 학교에 합격된 것을 인하여 진정으로 박수 치는 것이 아니라 쳐주어야 하기 때문에 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박수 받을 만큼 성실히 살고,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최선을 다하여 산다면 당장 내게 열매가 없더라도 박수의 의미를 알기 때문에 진정한 마음으로 박수칠 수 있지 않을까.

    성경은 상 받기를 사모하라고 했다. 성경은 박수부대가 되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격려하고 용기주고, 힘을 주어야 하는 것이 크리스찬의 삶이지만 상 받기를 사모하여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사명감당해서 너도 박수를 받아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박수칠만한 성실, 천사도 박수칠만한 충성, 믿음의 후예들이 박수칠만한 예배와 기도, 박수 칠만한 희생과 헌신... 이런 것들이 이어지다가 그날에 일한대로 갚으시는 님의 상급과 면류관이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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