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시
감사
2025-10-31 13:15:12
권순호
조회수 28
주님과 함께라면
길가에 뒹구는
낙엽의 얼굴들이
노래와 감사로 채워진다
주님과 함께라면
하나의 낙엽을 손에 쥐고도
숲을 거닐며
수없는 산을 넘게 했던
그 마음 그 사랑이
눈물의 감사로 떠오른다
주님과 함께라면
색 바래고 구멍 난
낙엽을 가슴에 대고
따뜻한 커피를
가슴으로 넘기면서
십자가에서
낙엽의 모습으로 사랑한
그 사랑을 채우며
감사의 눈물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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