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시

    부활의 봄
    2025-04-04 15:19:40
    권순호
    조회수   109

    네가 무덤처럼 추워도

    내가 따뜻하기만 하면

    봄이 내 안의 밭에서

    진정으로 피어날 수 있을까

     

    네 뜻대로 안 되고

    내 뜻대로만 된다면

    노래하는 봄이 될 수 있을까

     

    너의 아픔에 잠시 눈 감거나

    시선을 돌려 잊으려 한다고

    계속 내 안에 봄일 수 있을까

     

    네 십자가가 무겁고 힘겨워 보여도

    내 십자가만 가벼우면 편하다고

    행복할 수 있다면

    부활의 봄이 올 수 있을까

     

    내가 네 안에

    네가 내 안에 있는

    사랑의 계절이 온다면

    언제라도 부활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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