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시
시선
2025-08-13 15:36:40
권순호
조회수 110
흐르게 하지 않아도
흐르는 물이 있고
보지 않고 보이지 않아도
최선의 아름다움으로
피는 꽃이 있다
작품이어도 작품인 줄도 모르고
진품으로 피어나는 작품이 있다
내 소리 내 노래를 부를 뿐
내 색깔을 나타내고
내 몸짓을 할 뿐
나의 춤을 모두가 출 뿐이다
수많은 타인이 보는 눈을
의식해서 만들어 낸 가식이 아니라
절대자 앞에 선 의식이라 할까
배후에 날마다 창조하는
절대자의 손이 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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