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시
관용
2024-08-22 14:35:10
권순호
조회수 57
받아들일 수 있는 곳
관용할 수 있는 곳에서
드디어 바다가 된다
네 생각이 흘러 들어가고
내 생각이 흘러 들어가고
너와 나의 편협된 언어가 들어가고
용납이 안 되는 행위와
누르는 파괴와 상처가 들어가도
세상에서는 도무지 씻을 수 없었던
죄악의 늪에 빠져
시소게임 하던
그 본성을 그대로 입고 들어가도
관용할 수 있는 곳에서
형형색색 아름다운 바다가 된다
그래서 누구라도
그 파도 비늘만 바라봐도
그 물방울 한 번만 맞아봐도
에덴의 동쪽
원초적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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