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시
푸르름의 잔
2024-07-05 13:28:30
권순호
조회수 60
푸르름의 잔을
끝없이 마시라
푸르름의 새 술에 취하면
똑바로 본다
제대로 생각한다
가야 할 길을 걷는다
지울 것은
제대로 지워진다
미움의 빙하도
그 품 안에 충분히
담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는 마침내
푸르름의 완전한 품이신
주님의 초장에 이르러
푸르름의 잔치를
폭포수처럼 마시게 되는
완전한 천국에서
은혜의 폭포를 맞으며
또 한 번
푸르름의 잔을 들고
영생을 노래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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